식탁을 예쁘게 세팅하는 데는
좋은 그릇 위에 맛있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담는 게 우선이겠죠.
그리고 분위기를 돋아줄 싱싱한 꽃이나 향초를 더해도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그릇과 어울리는 수저와 수저받침까지 챙긴다는 건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다는 것.
화룡정점이라고까지 말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입과 음식물이 닿는 수저가 식탁에 닿지 않도록 해주는 작은 받침대는
실용이나 위생적인 이유 말고도 테이블 세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작다고 무시할 수 없는 수저받침,
도자기 그릇과 어울리는 예쁜 옻칠수저도 곁들여서
8월의 월간요소에서 살펴볼게요.
간결하게 일자로 쭉 뻗은 형태는 수저받침의 가장 기본형이잖아요.
기본형이라는 것은 그만큼 사용하기에도 편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형태는 심플하지만 작가만의 개성이 녹아 있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수저받침입니다.
위트가 느껴지는 수저받침은 작지만 즐거움을 주죠.
나른한 고양이들의 모습을 닮은 수저받침이나
식탁 위에 놓인 그릇의 모양을 닮은 수저받침 처럼요.
한 번 더 보게 되고 이야깃거리를 더해주는 아이템이에요.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김석빈도자기의 고양이수저받침과
아우도의 밥공기 수저받침을 들이십시오.
조약돌, 꽃, 구름 등 자연이 떠오르는 디자인에서는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이 잘 어우러지는 신광섭도자기의 파우더리 수저받침,
구름 모양 안에 작은 꽃 그림이 돋보이는 희고희고의 청화손그림 수저받침,
완만한 곡선으로 꽃잎을 본떠서 만든 아우도의 빗살무늬 꽃 수저받침을 눈여겨 보세요.
오래 전부터 곁에 있어서 더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인 여의두문, 십자문, 구름문 등을 기반으로 한 김별희 작가의 차 수저받침과
국화인 무궁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무자기의 단아한 수저받침에서
느껴지는 작지만 깊이 있는 감동을 식탁 위에 살포시 올려놓아 보세요.
아끼는 그릇을 오래도록 처음처럼 쓰는 방법 중에 하나는 나무수저를 쓰는 것입니다.
특히 무광 유약으로 마감된 그릇은 날카로운 것에 긁혔을 때 흔적을 남기기 쉽거든요.
옻칠은 옻나무의 수액을 정제해서 만든 천연도료를 칠한 것이라
인체에도 무해하고 항균, 방부, 방충, 방습 등의 장점까지 있는 기특한 재료죠.
자연스런 나무 색감을 살린 것 외에도 손잡이 부분에 색을 입혀 산뜻함을 입은
칠몽의 어여쁜 옻칠 수저를 함께 세팅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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